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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일상

60대 은퇴 후의 이모티콘 작가 도전기, 드디어 12개 완성!(24종 세트 도전 중)

은퇴 후에 시작한 이모티콘 작업이

어느덧 31번째 기록으로 이어지네요.

이모티콘 작업중인 띵똥이

 

오늘은 우리 집 막내, 13살 스피츠 띵똥이의

이모티콘 12종을 다듬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그냥 그림만 잘 그리면

다 끝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메신저 채팅창에서 캐릭터가

더 선명하고 예쁘게 보이게 하려면

'테두리'를 따는 작업이 필수더군요.

 

누끼 작업용 도구 removebg

 

이게 말로만 들을 때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740 x 640 사이즈의 캔버스 위에서

픽셀 하나하나를 신경 쓰며 라인을 정리하다 보니

눈은 침침해지고 어깨는 뻐근해져 왔습니다.

 

모니터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봤는지

제 눈 테두리까지 시커멓게 변하는 기분이었죠.

 

처음에는 깔끔하게 흰색 테두리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띵똥이의 하얀 털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연한회색 테두리 작업 중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회색 테두리'**입니다.

 

완전한 흰색보다는 살짝 회색빛이 도는 게

시각적으로도 훨씬 부드럽고,

배경색에 상관없이 띵똥이가 선명해 보였습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 띵똥이는 제 옆에서

"아빠, 언제 끝나?" 하는 표정으로

간식을 달라고 보채기도 했습니다.

 

그 모습마저 이모티콘에 담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오늘 목표했던 12개를 겨우 마무리지었습니다.

 

1차적으로 마무리 된 띵똥이 이모티콘

 

 

'준비 끝'의 힙한 선글라스부터

'떡실신'의 귀여운 뒷모습까지...

 

하나하나 제 손때가 묻은 작업물들을 보니

오늘 하루의 고단함이 싹 씻겨 내려갑니다.

 

은퇴 전에는 엑셀로 숫자만 만지던 제가

이렇게 이모티콘 작가라는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는 게 가끔은 저도 신기합니다.

 

비록 독학이라 속도는 조금 느릴지 몰라도,

띵똥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그리고 있습니다.

 

이제 24개를 채우려면 12개가 더 남았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남은 아이들도 정성껏 다듬어보려 합니다.

 

댓글로 응원해 주시는 한마디가

제 뻐근한 손목을 낫게 하는 약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은퇴 후의 활기찬 평일을 위해

저는 이만 쉬러 가보겠습니다.

 

이모티콘 도전 띵똥이 1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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