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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일상

공포의 화요일, 나는 고배당 ETF 400주를 담았다.

어제는 하루 종일 내린 비 때문에

우리 집 막내 띵똥이의 기분이

영 좋지 않았던 하루였습니다.

 

노견의 루틴오류로 배알이가 오다.

13살 노견이라 그런지 환경 변화에 예민해서

산책 루틴이 깨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배알이 가 찾아와 밤새 끙끙거렸거든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녀석을 돌보는 동안

은퇴 전 바쁘게만 살던 때라면

이렇게 온전히 곁을 지켜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다행히 오늘 아침은 날이 맑게 개어

서둘러 띵똥이와 아침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발걸음을 옮기니

언제 아팠냐는 듯 꼬리를 힘차게 흔드네요.

 

집에 돌아와 편안하게 누워있는

녀석의 맑은 눈망울을 보고서야

제 마음에도 비로소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아픈 밤을 지나 다시 평온을 찾은 우리 띵똥이

 

 

지정학적 리스크로인한 주식시장의 '공포의 화요일"

 

하지만 집 밖의 평온함과 달리

오늘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공포의 화요일'다운 면모를 보여주네요.

 

코스피 6,000 시대를 넘어 순항하나 싶더니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수가 출렁이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나길 기다린듯이 떨어지네요.ㅠㅠ

 

 

은퇴 후 맞이하는 이런 하락장은

직장인 시절과는 무게감이 다릅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라는 방패가 없기에

심리적인 압박이 더 클 수밖에 없죠.

 

공포의 하락장은 '세일기간?'

 

그러나 저는 오늘, 공포에 휘둘리기보다

저만의 원칙을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하락장은 곧 좋은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세일 기간'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아침,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위해

KODEX 고배당 ETF 400주를

분할로 다시 담기 시작했습니다.

 

한꺼번에 큰 물량을 싣기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살피며 천천히,

철저하게 나누어 담는 분할 매수야말로

은퇴 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주가가 내려갈 때 배당 수익률은 올라가고,

그 배당금은 시장이 흔들릴 때

든든한 안전장치이자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들도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고배당주를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두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띵똥이가 아침 산책 후

다시 건강한 생기를 되찾은 것처럼,

오늘 제가 뿌린 배당의 씨앗들이

시간이 흘러 풍성한 결실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시장이 아무리 흔들려도

사랑하는 가족과 띵똥이가 곁에 있고,

든든한 투자 원칙이 함께한다면

오늘 하루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맑은 하늘과

초록빛 전광판을 기대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