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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일상

2월의 마지막 날, 일부러 할 일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월말이 되면 괜히 마음이 조금 바빠집니다.
뭔가 정리해야 할 것 같고,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저도 괜히 분주했을 겁니다.
하루를 비워두면 불안했고,
뭐라도 해야 마음이 놓였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르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2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오히려 일부러 큰 일정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띵똥이와 산책도 다녀오고,
집안도 가볍게 둘러보며
하루를 그냥 흘러가는 대로 보냈습니다.

 

공원의 햇살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편했습니다.

 

예전에는 할 일이 없는 날이 허전하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런 날도 괜찮다는 걸 조금씩 알게 됩니다.
억지로 채우지 않아도
하루는 하루대로 충분하다는 것을요.

 

오늘은 나를 재촉하지 않았습니다.
꼭 성과가 없어도 괜찮고,
조금 느리게 보내도 괜찮은 날이었습니다.

 

산책 다녀오면 자동으로 욕실에서 대기하는 띵똥이. "빨리 닦아주시게..." ㅋㅋㅋ

 

2월은 이렇게, 조용히 마무리합니다.
크게 요란하지 않게,
무리해서 채우지 않게,

 

그저 오늘을 오늘답게 보내면서요.

그리고 그런 하루도
분명 괜찮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