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퇴 후 일상

"치아 3개 발치하고 일주일, 인생 최대의 '강제 수행' 중입니다 ㅠㅠ"

😭 인생 최고의 인내심 테스트 중입니다

은퇴하고 1년 3개월,

세상 평온할 줄만 알았던

제 일상에 거대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바로 치아 발치와 임플란트 수술인데요.

3개를 뽑고 나니 일주일째 금주에 금연,

 

거기다 제대로 된 음식조차

못 먹는 '강제 수행'의 길을 걷고 있네요.

 

30년 넘게 일하면서도

이렇게 독하게 금주, 금연을

해본 적이 없는데,

막상 닥치니 잘 지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르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네요.

씹는 즐거움을 잃으니 세상 모든 게

짜증스럽고 예민해지더라고요.

 

 

 

🙃 기분은 롤러코스터, 주식은 빨간불?

어제 오후

죽 한 그릇 비우고

기분이 바닥을 칠 때쯤,

 

주식 창을 열어보니

종목들이 쑥쑥 올라가고 있네요.

 

"어라?"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갑자기 광대가 승천합니다.

 

아팠던 잇몸 통증도 가시는 것 같고,

세상이 다시 아름다워 보이니

참 간사한 게 사람 마음인가 봅니다.

 

그래서 주식창 앞에서

곰곰히 판단을 한 결과 

단타 자금은 익절 하자! 로 결정.

미련없이 수익실현 했습니다. 

 

소소한 금액이지만 익절 후

흡족한 마음에 그렇게 그리웠던

커피도 조금씩 마시기 시작했어요.

 

쌉싸름한 커피 한 모금에

"살 것 같다"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 눈치 보는 띵똥이와 몰지각한 견주

아빠의 이 '아이 같은' 기분 업다운에

가장 고생하는 건 우리 띵똥이입니다.

 

저 아빠가 왜저러지?

 

 

옆에서 슬슬 눈치만 보다가,

산책 가자고 목줄만 잡으면

그때부터는

지 세상인 양 신이 나서 뛰어다니죠.

 

띵똥이의 최애 산책.

 

 

 

그런데 어제 산책길엔

참 불쾌한 일이 있었어요.

 

우리 띵똥이는

이제 열세 살 노령견이라

다른 아이들과 접촉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조용히 냄새 맡고

배변 활동하는 게 낙인데,

 

어떤 아주머니가

자기 집 강아지를 자꾸

우리 띵똥이 코앞에 들이대는 겁니다.

 

"우리 애는 안 물어요~"라면서요.

아휴, 짜증이 확 치밀었지만

꾹 참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죄송하지만

저희 아이는 나이가 많아

다른 아이들과 접촉하는 걸

귀찮아 합니다.  참고로 

스트레스 받으면 우리애는 뭅니다."

 

아주머니 정색을하고 아이와 

도망치듯 가버리더군요. ㅋㅋㅋ

 

나 안무는데 ㅋㅋㅋ 아빠도 참^^

 

 

[꿀팁] 매너 있는 반려인이 되는 산책 에티켓 😻

 

즐거운 산책길이

서로 인상 찌푸리는 일이

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야겠죠?

 

 

🙀 함부로 들이대지 않기 

상대방 강아지가

겁이 많거나 노령견일 수 있습니다.

 

인사시키기 전에

반드시 상대 견주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예의입니다.

 

 

😿 리드줄 길이는 적당히

갑자기 튀어나가는

돌발 상황을 대비해

리드줄은 항상 조절 가능한

범위 내에 두어야 합니다.

 

 

😽 배변 봉투 지참은 필수

내 아이의 흔적은

내가 깨끗하게 치우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죠!

 

 

😻 노령견 배려하기

나이 든 강아지들은

청력이나 시력이 떨어져

갑작스러운 접근에

큰 공포를 느낄 수 있으니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은퇴 후의 평일,

치아 때문에 조금 힘들긴 해도

띵똥이와 걷는 이 길만큼은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며 76번째 기록을 마칩니다.

 

 

은퇴 후의 평일 하늘